활개치는 조직적 중고거래 사기...피해 막으려면!
[앵커]
갈수록 늘고 더욱 치밀해지는 조직적 중고거래사기, 저희 YTN이 사기범 목소리와 사기에 사용된 이름, 계좌 번호를 연이어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인터넷 중고 거래가 사기인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는 몇 달간 YTN이 확인한 것만 수백 명에 이릅니다.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알려지지 않은 피해액을 더하면 수백억 원이 넘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단 한 명도 잡지 못하는 상황, 더딘 수사에 개인 피해자들만 애가 탑니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지난 1월) : 다음 피해자라도 안 나오게 뭔가 조치가 필요한데 아무도 조치를 해주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냥 피해자는 피해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런 게 개선이 됐으면 좋겠는데.]
사기 거래를 피하려면 당연한 말이지만 의심하고 또 확인해야 합니다.
일단 네이버 안전거래를 하자며, 결제 링크를 보낸다면 100% 사기입니다.
실제 네이버 결제 창과 매우 유사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로그인되니, 직접 확인하면 됩니다.
돈을 이체한 뒤에 수수료가 입금되지 않았다며, 다시 돈을 입금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뜯어내려는 범죄 조직의 대표적인 수법입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실시간 인증은 물론 사업자등록증이나 운송장이 찍힌 택배 상자까지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이 보낸 계좌를 먼저 확인하는 게 필수입니다.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계좌나 연락처를 검색하면, 기존 사기 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화랑 /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 : 거래 상대방의 연락처와 계좌번호에 대한 사기 이력을 확인하고 송금을 중단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송금 전에 사기피해를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사기피해 예방 효과가 66%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기 조직은 주로 주말이나 연휴에 판매 글을 집중적으로 올립니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경찰, 은행 등 관련 기관 중고거래 사기 담당자가 근무하지 않아 대응이 느리다는 점을 노리는 겁니다.
근무자가 있다고 해도 사기 범죄 대응엔 한계가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사기 조직의 판매 글을 사전에 거르는 기능이 없고, 은행은 개인 간 물품거래라는 이유로 신고해도 신속한 계좌 지급 정지를 하지 않고 있는 데다,
경찰은 범죄 조직이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이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그래픽 : 이은선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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