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SMC 5년 내 추월"…삼성의 목표이자 국가적 과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인 경계현 사장이 5년 안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 사장은 대전 KAIST 강연에서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력이 TSMC에 1~2년 뒤처져 있지만, TSMC가 2나노미터(㎚) 공정에 들어오는 시점을 계기로 5년 내 앞설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 전쟁에서 삼성이 TSMC에 밀리는 상황에서 경 사장의 전망은 희망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인 경계현 사장이 5년 안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 사장은 대전 KAIST 강연에서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력이 TSMC에 1~2년 뒤처져 있지만, TSMC가 2나노미터(㎚) 공정에 들어오는 시점을 계기로 5년 내 앞설 수 있다”고 했다.
경 사장이 TSMC 추월의 근거로 든 것은 첨단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다. GAA는 반도체 회로 선폭이 ㎚(1㎚=10억분의 1m)를 다투는 초미세 단계로 접어든 데 따른 진화한 트랜지스터 기술이다. 반도체 크기와 소비 전력은 줄이면서 성능을 높인 고효율·고밀도 칩 생산이 가능하다. 삼성은 지난해 6월부터 세계 최초로 GAA 기반의 3㎚ 파운드리 양산에 나섰지만 TSMC는 2025년께 2㎚ 공정부터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GAA 기술로 다투는 때가 되면 삼성의 선점 기술력이 빛을 발할 것이란 얘기다.
반도체 전쟁에서 삼성이 TSMC에 밀리는 상황에서 경 사장의 전망은 희망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58.5%, 삼성전자 15.8%로 4배 가까운 격차가 났다. 이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경쟁력 차이에 그치는 게 아니다. 대만이 지난해 18년 만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을 따라잡은 것도 다름 아닌 TSMC의 선전에 힘입었다.
대만은 가뭄에도 농민을 설득해 반도체 용수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대학 학제를 바꿔 매 학기 반도체학과 신입생을 뽑게 할 정도로 국가가 전면에 나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송전선 연결이나 토지 수용 문제 등으로 반도체 공장 착공·가동도 3~5년씩 미뤄진다. 대만이 앞장서 시행한 반도체 투자세액공제도 야당 반대로 진을 뺀 끝에 간신히 통과됐다. 15년째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고 있는데 우수 교수 유치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반도체가 단순히 먹거리를 넘어서 국가 명줄을 쥐고 있는 안보 자산이 된 세상에선 국가적 차원에서 인력, 세제, 전력망 등 생태계 전반을 지원해야 한다. TSMC 추월은 단순히 삼성만의 목표가 아니라 국가적 프로젝트다.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서 중도금 대출 못 해준대요"…건설사들 '초비상'
- 신부 70세, 신랑은 27세…43세 '연상연하 부부' 탄생
- "대만 사람들 홀린 한국의 맛"…쿠팡 덕분에 대박 났다
- 특정 여중생에 "못생겼다"…상습 외모 비하한 교사 '벌금형'
- 지옥철이 '뜻밖의 호재'?…"집값 오를까요" 들썩이는 동네
- "먹지 말고 당장 반품하세요"…이 제품 '무늬만 홍삼'이었다
- "연진아, 나 지금 신나"…송혜교 '이 기업' 광고 모델됐다
- "포르쉐와 맞교환 가능"…브루노 마스 공연 암표 '상상초월'
- 시대가 어느 땐데…"찰스 3세에게 무릎 꿇어" 충성맹세 논란
- '단역배우 자매사건' 가해자가 새 드라마에…MBC "계약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