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英 찰스 3세’ 국왕 6일 대관식…“왕실 향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

이관범 기자 2023. 5. 6.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5세로 역대 최고령 왕세자를 지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치르는 가운데, 영국인의 왕실에 대한 지지 여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3세는 이탈 조짐이 뚜렷한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과의 결속력을 다지고, 왕실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히고 있다.

영국인의 군주제 지지율은 10년 전만 해도 75%에 달했으나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찰스 3세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이 3일 커밀라 왕비(〃 두 번째), 동생 에드워드 에든버러 공작(〃 네 번째)과 그의 아내 소피 라이스 존스(〃 세 번째)와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대관식을 앞두고 열린 기념 가든 파티장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75세로 역대 최고령 왕세자를 지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치르는 가운데, 영국인의 왕실에 대한 지지 여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3세는 이탈 조짐이 뚜렷한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과의 결속력을 다지고, 왕실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히고 있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지난 4월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군주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62%를 기록했다. 응답자 64%는 대관식 자체에 관심이 ‘거의 없다’ 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51%는 대관식 세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영국인의 군주제 지지율은 10년 전만 해도 75%에 달했으나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특히 18∼24세의 지지는 36%로 2015년(69%)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고 지금은 공화제 지지가 40%로 더 높다.

65세 이상만 79%가 군주제를 지지하고 있다. 18∼24세 지지는 2020년 전후로 크게 추락했는데 이때가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의 왕실 결별, 앤드루 왕자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크게 불거졌을 때다.

다만 찰스 3세가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0%로, 잘 못한다(14%) 보다 훨씬 높았다.

찰스 3세는 64년간의 왕세자 시절을 보낸 끝에 75세에 왕관을 쓰게 된다. 대관식은 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에 치러진다.

영연방은 17~20세기에 걸친 이른바 대영제국 시절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를 중심으로 1931년 설립된 국제 연합 기구다. 현재 영국을 포함해 총 인구 25억명인 56국이 회원국이다. 원래는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삼아야 했지만 1947년 인도가 독립하며 이를 거부하자 1949년 영국 국왕에 대한 충성 의무는 폐지됐다. 지금은 14국(영국 제외)이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삼고 있다.

이관범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