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 선방한 금융지주, 표정 관리 나서는 까닭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KB금융지주 1조4976억 원, 신한금융 1조3880억 원, 하나금융 1조1022억 원, 우리금융 9113억 원 등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 추정치는 4조431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실적에도 부정적 전망…연체율 상승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그러나 2분기 전망은 좋지 않다. 은행권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조89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가량 증가했다. KB금융지주 1조4976억 원, 신한금융 1조3880억 원, 하나금융 1조1022억 원, 우리금융 9113억 원 등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4대 금융지주의 호실적은 견조한 이자 이익에 기인한다. 올해 1분기 이자 이익 합계는 9조7197억 원으로, 각 금융지주는 1년 전과 비교해 2.0~1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작된 시장금리 상승 호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동안 증시 부진 등으로 힘을 못 쓰던 비(非)이자 이익이 살아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1분기 비이자 이익이 1조574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1% 증가했다. 신한금융 17.0%, 하나금융 52.9%도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13.4% 줄었다.
호질적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은 표정 관리를 하는 중이다. 4대 금융지주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멈춘 데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은행권의 이자이익의 감소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면서 발생한 대출 연체율의 상승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금리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연체율은 △국민은행 0.12→0.20% △신한은행 0.22→0.28% △하나은행 0.16→0.23% △우리은행 0.22→0.28% 등으로 모두 올랐다. 같은 기간 총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NPL) 비율은 금융지주별로 △KB금융 0.31→0.43% △신한금융 0.37→0.47% △하나금융 0.36→0.40% △우리금융 0.29→0.35%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 추정치는 4조431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올린 4조4825억 원 대비 1.1%(508억 원) 감소한 수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시장금리도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국의 선제 충당금 적립 요구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익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