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개장 1년…지역 상생 효과는 미비
[KBS 강릉] [앵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가 춘천에 문을 연 지 1년이 됐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시설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당초 기대보다 지역 상생 효과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10번째로 지난해 5월 5일, 춘천에 문을 연 레고랜드 코리아.
중도 28만㎡를 7개 테마로 40여 개 레고시설과 호텔이 들어섰습니다.
관광도시 춘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보다는 춘천지역에 미치는 상생효과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 땅들은 이렇게 풀 한 포기 없이 썰렁하게 남아있습니다.
1년 동안 개발 진척이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레고랜드 측이 당초 예상한 연간 방문객 수는 150~200만 명 수준.
하지만, 개장 1년이 되도록 백만 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용 규모도 천 명 수준인데 정규직 2백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계절직 근로자입니다.
겨울철에는 석 달이나 휴장합니다.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10년간 세제 감면 혜택까지 받아, 지난해 춘천시에 실제 납부한 세금은 4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레고랜드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고, 도심으로의 유입을 늘려 지역 상생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옥희/강원도관광재단 대표이사 : "시설물 같은 게 확확 바뀔 수 없잖아요. 엄청난 투자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부가적으로 좀 더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테마는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레고랜드 측은 5년 동안 추가로 호텔을 짓고, 물놀이 시설을 늘리는 등 사계절 리조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순규/레고랜드 코리아 사장 : "야간 개장을 통해서 더 많은 손님들이 리조트를 방문하시게 되면 그 손님들이 지역상권에서 다양하게 춘천이나 강원도에서의 경험을 통해서(좋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장 1년을 맞은 레고랜드.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닌 지역과 상생하는 대표 관광시설이 되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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