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의 ‘다크나이트’에서 망가진 스타의 표본으로… 맷 하비, 34세에 결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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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슈퍼스타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한 망가진 스타의 표본으로 전락한 맷 하비(34)가 결국 현역과 작별을 고했다.
하비는 "팬분들, 특히 가장 중요한 뉴욕 메츠 팬분들은 내 꿈을 실현시켜주신 분들이었다.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자신들을 성원해준 팬들과 도시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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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린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슈퍼스타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한 망가진 스타의 표본으로 전락한 맷 하비(34)가 결국 현역과 작별을 고했다.
하비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녕 야구, 그리고 고마웠어”라는 문구를 남기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비는 올 시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외면이 계속되자 결국은 은퇴를 택했다.
하비는 "팬분들, 특히 가장 중요한 뉴욕 메츠 팬분들은 내 꿈을 실현시켜주신 분들이었다.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자신들을 성원해준 팬들과 도시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1989년생인 하비는 올해가 만 34세다. 그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에 이번 은퇴는 여러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미 고교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다투며 큰 주목을 받았던 하비는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단기간에 팀을 이끄는 특급 선발투수로 자리했다. 2013년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뉴욕 언론들은 스타성이 가득한 이 선수에게 ‘다크나이트’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츠의 팬들도 하비와 노아 신더가드, 잭 휠러, 제이콥 디그롬 등 팀의 어린 선발투수들이 언젠가는 리그를 지배하는 팀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중 가장 먼저 잠재력이 터진 하비에게 크게 열광한 이유다.
하비는 2013년 팔꿈치인대재건수술을 받았고, 복귀 시즌인 2015년 29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도 그에게 돌아갔다. 팔꿈치 문제까지 해결됐으니 더 이상 그를 가로막을 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거짓말 같은 추락이 이어졌다.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언론들은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면서 혹독하게 돌아섰다.
하비는 2016년 이후 2021년까지 115경기(선발 107경기)에서 25승48패 평균자책점 5.92에 그쳤다. 팔꿈치 수술 이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고, 결국 구속이 뚝 떨어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투수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것도 20대에 신체 능력의 저하가 왔다는 점에서 메츠 및 선수 자신의 관리 실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비는 2018년 뉴욕 메츠에서 양도지명(DFA) 된 신시내티,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볼티모어를 전전하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그것도 대부분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1년을 버티지 못했다.
2022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지 못했고, 오히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유명을 달리한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과 관련해 연루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60경기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다. 하비는 2023년 WBC에 출전하며 마지막 구직에 나섰지만, WBC에서의 무난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를 찾는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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