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박사, 금쪽이 부모 변명에 분노 “자폐가 코로나 19 탓? 정신 차리셔야 된다” (‘금쪽같은 내 새끼’)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부모의 양육 과정에 분노를 드러냈다.
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24시간 알파벳에만 집착하는 영어 천재 6세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금쪽이가 태권도 학원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본 장영란은 “알파벳만 좋아한다고 하는데 너무 잘 놀아서 놀아만 주면 잘 놀 아이 같다.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놀아주시면 다른 놀이도 할 거 같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오 박사는 “중요한 얘기를 하셨다”며, “얘는 태어날 때는 괜찮은 아이였던 것 같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근본적인 결함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 박사는 “근데 아이들이 발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외부 발달 자극이 굉장히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금쪽이의 엄마는 “맞다. 4세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근데 코로나19가 있고 이러다 보니까 집에서 둘이서 폐쇄적으로 지냈다. 놀이를 좀 하긴 했지만 주로 반복적으로 영상을 틀어줬다”라고 밝혔다.
금쪽이 엄마의 말에 오 박사는 “그건 모두에게 공통된 똑같이 적용되는 환경이었다. 물론 코로나19가 없었던 시기보다는 아이들의 발달에 어려움이 많이 생기긴 했으나 코로나19라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환경 때문에 모든 아이들한테 이렇게 사회적 기능 발달에 문제가 생기게 된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오 박사는 “발달에 아주 중요한 시기에 발달 자극이 너무 안 갔다. 그러면 발달이 잘 안된다. 불균형이 생긴 거다. 난 되게 문제 있다고 본다”라고 금쪽이의 부모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오 박사는 “말은 노력했다고 하지만 엄마를 보니까 두루뭉술 퉁치는 엄마다. 퉁치고 본인 마음이 편한 걸 찾아간다”라며, “이거 굉장히 큰 문제다. 부모가 갖고 있는 자식을 사랑하는 에너지를 많이 꺼내서 애한테 써줘야 된다. 에너지를 적게 쓰면 좋아지질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부족해서 이런 거라면 10배, 20배 더 해줘야 될 거 아니냐. 엄마. 아빠가”라며, “이 아빠는 바쁘단 이유로 거기서 편안함을 찾아간다. 엄마는 이런저런 이유로 퉁치고 지나간다. 그럼 가장 큰 피해는 누가 입는 거냐? 얘가 입는 거다. 그리고 실질적 변화는 없는 거다. 정신 차리셔야 된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오 박사는 “발달 자극을 적절하게 잘 줬더라면 안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 거다. 그러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그러면 이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뼈저리게 느껴서 노력해야지 이런저런 이유로 퉁치고 지나가면 되겠냐”라며 금쪽이의 부모를 나무랐다.
더불어 오 박사는 “이 댁은 또 동영상을 틀어놨다. 24개월 미만의 아이가 동영상에 노출되면 ADHD 발병률이 높은 걸로 되어있다”라며, “최근에 여러 가지 논문을 보면 흔히 말하는 자폐적 임상 양상을 많이 보인다고 되어 있다. 나는 그렇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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