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 명의 이용해 사기행각 30대 여성 구속

오남석 기자 2023. 5. 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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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 직함을 내걸고 정부 창업지원금을 타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수억원의 현금을 받아 챙긴 30대 여성 A씨가 구속됐다.

당시 A씨는 실제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인 40대 여성 B씨는 "A씨가 자신을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이라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잘 알고 있다는 등 정계 인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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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창업지원금 받게 해주겠다” 속여 5억원 챙겨
경남도당 “활동 종료돼 현재는 청년부대변인 아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 직함을 내걸고 정부 창업지원금을 타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수억원의 현금을 받아 챙긴 30대 여성 A씨가 구속됐다.

5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정부 창업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 금액의 30%를 보증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며 피해자 4명에게서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실제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인 40대 여성 B씨는 "A씨가 자신을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이라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잘 알고 있다는 등 정계 인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실제 청년부대변인이었기에 엄청난 인맥도 사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러다 보니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고 했다.

B씨는 A씨에게 속아 4억원가량 금전적 피해를 입은 뒤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B씨가 뒤늦게 A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B씨는 "늦었지만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현직 대학 교수와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4명 외에 7명의 추가 피해가 확인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나 경영 컨설턴트 등을 사칭한 것과 달리 경영에 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으며, 가로챈 돈은 모두 개인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A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며 "현재는 활동이 종료돼 청년부대변인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과 자신이 전혀 관련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분이 누구길래 기사에서 저랑 엮나요? 저랑 일면식이라도 있는 사람인가요?"라며 "저는 ‘청년’자 들어간 당직을 만들지도 않고 임명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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