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취 상태로 20km 질주...측정 거부 뒤 도주 시도
30대 남성, 서울 신림동 자택까지 약 20km 질주
경찰, 음주 측정 요구…도주 시도 맨몸으로 막아
면허 취소 수준 '만취'…경찰에 저항하기도
[앵커]
한밤중 만취 상태에서 도심을 20km나 내달린 3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달아나려고 시도하거나 저항까지 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 골목길에서 경찰차가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조금 뒤 경찰차 2대가 연이어 같은 쪽으로 향합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잡으려고 출동하는 겁니다.
차량 운전자는 30대 남성 A 씨.
지난 1일 밤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누군가 A 씨 차량을 목격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서울 신림동 자택까지 운전대를 잡고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리만 20km에 이릅니다.
관할서 공조를 통해 자택 인근에서 잠복한 경찰은 A 씨가 도착하자 음주 측정을 요구했습니다.
A 씨는 그대로 차량을 몰고 줄행랑을 시도했지만, 맨몸으로 뛰어가서 막은 현장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거와 측정 당시 일부 저항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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