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대표 술은?…전통주 육성
[KBS 창원] [앵커]
경북 '안동 소주', 경기도 '화요' 등 저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있지만, 경남을 대표하는 술은 선뜻 떠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가 지역 대표 전통주를 육성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합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도주를 만드는 함양의 한 양조장입니다.
지역 농민이 재배한 지리산 머루 포도로 국산 숙성 포도주를 만듭니다.
유럽 전통 오크통을 지하 동굴에서 365일, 15도 안팎에서 저온 숙성하는 등 독창적인 제조법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경남을 넘어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상인/포도주 생산업체 대표 : "지역관광 문화행사, 자원 등 이런 것과 연계해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적극적인 홍보나 지원체계를 갖췄으면 좋겠다…."]
3대째 전통주를 만드는 창원의 한 양조장.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최근 젊은층도 관심이 많은 다양한 증류주를 만듭니다.
매년 경남에서 생산한 쌀 300톤과 단감 150톤을 사용해, 농민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줍니다.
여기다 지역 소비자들이 전통주가 어떤 맛인지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양조장 체험 시설도 준비 중입니다.
[박중협/전통주 양조장 대표 : "엄청난 광고비를 쓸 수 없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향을 소비자들과 접목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고…."]
경남에서 전통주 제조 면허를 가진 업체는 52곳.
하지만 경북과 경기도 등 다른 자치단체의 전통주와 비교하면 전국적 인지도가 낮은 현실입니다.
경상남도는 정기적인 품평회 개최와 연구개발비 지원, 찾아가는 양조장 등 전통주의 관광 상품화를 위한 육성 정책을 추진합니다.
[문명찬/경상남도 농식품유통과 : "지역 전통주를 발굴하고 전통주 제조 가공 시설·설비 지원과 양조장 환경 개선·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지역 전통주를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전통주 시장은 한해 600억 원 규모, 국산 주류 시장의 침체에도, 전통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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