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밌다!…같은 듯 다른 도자기의 세계

박은주 2023. 5.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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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는 예로부터 도자기로 유명한 만큼 이맘때면 지역별로 잇따라 도자기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서로 비슷해 보이는 도자기지만 유래도, 특징도 다른 만큼 축제도 지역마다 개성이 있는데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도자기의 세계, 박은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가마터, '번천리 5호 가마'입니다.

관에서 운영한 이른바 '관요'로 추정되는데 왕실 진상 어기, 즉 조선 백자가 만들어진 곳입니다.

[박찬호/광주시 학예연구사 : "(광주는) 서울과 한강을 끼고 이웃을 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운반이나 수송에 유리했던 점이 있었고요. 백자 생산에 필요한 백토와 같은 원료, 그리고 불을 소성하기 위한 땔감들이 풍부했기 때문에..."]

때문에 광주 도자기는 여전히 정통성을 이으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박부원/왕실도자기명장 1호 : "내가 왕실도자기를 만드는 후예로서, 비록 형태나 색깔은 그 시대 것을 만들지는 않지만 후대에서도 아름다움을 인정받는..."]

이번 축제에서도 다양한 왕실 도자기들이 선보여졌는데 내년엔 학술적인 부분을 더 가미해 차별화시킬 계획입니다.

[방세환/광주시장 : "내년부터는 '광주왕실도자기 콘퍼런스'로 명칭을 바꿔서 광주 왕실도자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서..."]

이천은 일제강점기 당시 도자기 제작이 일본 정부에 의해 금지되자 전국의 도공들이 흙이 좋고 칠기 가마가 남아있던 이천으로 모이면서 도자기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광주 백자를 피해 청자 등을 만들며 전승 도예로 성장했는데 최근엔 이천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명장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시민 위주, 도예인 위주로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율성이 많이 들어갔고..."]

이번 축제 역시 전통적인 도자기부터 현대화된 분위기의 도자기, 세라믹기술을 활용한 첨단도자기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김보희/관람객 : "전통적인 터치(기법)도 물론 가지고 있지만 자기 나름대로 맞게 요즘 시대에 맞는..."]

도자기 공장이 많은 여주는 생활자기를 대량 생산하며 성장해온만큼 지금도 생산량의 상당수를 생활 자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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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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