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방치된 대전선…“문화관광 자원으로”
[KBS 대전] [앵커]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가 다녔던 대전선 철로를 기억하십니까?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지금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데,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2년 호남선의 본선으로 가설된 대전선.
2015년 이후 8년째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도심 속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특히 대전선은 대전역에서 서대전역까지 5.7km에 걸쳐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어 생활권 단절과 슬럼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송대윤/대전시의원 : "각종 교통망 구축이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동서가 연결되는 도로도 이 폐선 때문에 꼭 지하화를 한다든가 지상으로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이 때문에 대전선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1978년 폐선된 뒤 차도로 변신한 오정선과 같이 도로로 활용하거나 폐철로를 활용해 도심 산책로와 공원, 주민 쉼터 등으로 활용하는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처럼 특색있는 공원을 조성하자는 겁니다.
대전선에 단거리 트램 체험장을 운영하거나 증기기관차나 레일바이크를 운영해 관광철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는데 대전선을 유지한다면 철도박물관 유치를 재추진해 활용가치를 극대화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코레일 본사도 대전에 있고 철도박물관이 대전선 주변에 생긴다면 대전의 또 하나의 상징으로 큰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내 여러 논의에도 국가철도공단이 폐선 불가 입장을 고수해 정부를 상대로 한 설득 작업이 사업 착수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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