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처방약·운동 중 가장 좋은 살빼기 방법?
최근 유행하는 각종 다이어트 방법과 오젬픽 같은 처방약이 체중 감량을 지속적으로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전국건강영양조사(2007~2016년)에 참여한 성인 2만340명의 행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콜린 스피스 부교수(영양학)는 "체중 감량엔 지름길이 없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잘 골라 먹고, 1인분 섭취량을 준수해 과식하지 않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게 체중 감량의 정석"이라고 말했다.
스피스 부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한 오젬픽을 당뇨병 환자도 아닌 사람들이 빨리 살을 빼기 위해 투여하고 있으며, 증거가 불충분한 다이어트 관행이 인기 스타, 소셜미디어 인플루엔서 등의 영향을 받아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중감량 정석은 역시…건강 음식 선택, 적당량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 세 박자
연구팀에 의하면 체중의 감량, 유지 및 건강 개선엔 특별한 마법의 탄환도 지름길도 없다. 위험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헛다리를 짚는 격이다. 많은 사람이 오젬픽 시류에 편승해 살빼기 위해 처방약을 투여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간헐적 단식 및 기타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좆고 있으나 이는 모두 잘못된 행동이다.
대부분의 성인은 평생 동안 서서히 체중이 늘지만 종종 위험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감소시킨다. 최근엔 주사 가능한 제2형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둘러싸고 이색적인 체중 감량 바람이 불고 있다. 오젬픽은 단기적으론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투여를 중단하면 식욕이 되살아나고 줄어든 체중도 다시 늘어난다.
증거에 바탕을 두지 않는 살 빼기 시도, '헛다리 짚기' 명심해야
연구팀은 참가자 가운데 체중의 5%를 줄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운동 습관, 흡연, 수면, 체중 이력, 체중 감량 전략 및 이전 24시간 동안 먹은 음식에 대해 보고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혈압,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혈당, 체질량 지수(BMI, 단위 ㎏/㎡)를 측정했다. 참가자 가운데 1만7500명이 전년도에 체중의 5% 미만을 감량했거나, 체중을 유지했거나, 체중이 도리어 늘어난 반면 2840명은 체중의 5% 이상을 의도적으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의 5% 이상을 의도적으로 줄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나은 품질의 식단, 더 많은 신체활동, 규칙적인 운동, 음식 덜 먹기 등 증거에 바탕을 둔 체중감량 전략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한 걸로 나타났다. 반면 체중의 5% 이상을 줄이지 못한 사람은 대부분 식사를 거르거나 다이어트 처방약을 복용하거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액체 다이어트 방식을 따르거나 완하제를 복용하거나, 살을 빼기 위해 억지로 토한 걸로 드러났다.
또한 체중 감량이 항상 심장병 위험 점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참가자들의 '8대 심장건강 필수지침(Life's Essential 8)'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똑같았다. 이 필수지침은 미국심장협회가 제공한다.
뉴욕의 등록 영양사인 로빈 포루탄은 "모든 사람과 상황에 적용되는 획일적인 체중감량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은 생화학적으로 서로 다르며 한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는 없다. 이번 연구는 특히 운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Differences in Adherence to American Heart Association's Life's Essential 8, Diet Quality, and Weight Loss Strategies Between Those With and Without Recent Clinically Significant Weight Loss in a Nationally Representative Sample of US Adults)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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