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빛난 충북 ‘못난이’ 마케팅…“상생 가치 강조해야”
[KBS 청주] [앵커]
수확을 포기한 배추로 담근 '못난이 김치'가 해외로까지 수출되며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이참에 다른 농산물까지 브랜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다소 부정적인 어감에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못난이 김치는 배추 가격 폭락 속 상생을 위해 시작됐습니다.
수확을 포기한 배추에 '못난이'라는 새 옷을 입혀 시장에 선보인 것입니다.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해외 수출길까지 오르며 현재까지 140여 톤이 판매되면서 가공 식품 부분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는 다른 농산물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용미숙/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장 : "태풍이나 기후 변화로 아주 예쁘고 그런 과일이 아니고 못생긴 과일이 많이 생기는 걸 경험에서 봐왔기 때문에..."]
그러나 부정적 어감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희/충북도의원/지난달 26일 : "정말로 유명한 좋은 브랜드,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신 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어쩌다 못난이' 브랜드를 위기 속에 빛난 마케팅이라고 평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버려진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를 돕고 국산 김치를 애용하자는 사업 취지를 좀 더 알린다면 부정적인 어감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상수/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 : "'망가진 가지는 가격도 망가지니 더 좋다.' 뭐 이런 식의 재밌는 표현을 했거든요. 매출이, 그 캠페인 하자마자 엄청나게 올랐고요."]
충청북도는 현재, '어쩌다 못난이' 상표권 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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