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역사에 남은 한국인,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를 집중 조명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1-1로 비겨 세리에A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이날 무승부로 25승5무3패(승점 80점)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2위 라치오(승점 64점)와의 격차를 승점 16점 차로 벌렸고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세리에A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매체 TAG24는 5일 '김민재가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며 '이탈리아 챔피언이 된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자신이 잘한다고 외칠 수 있다. 나폴리 팬들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가 뛰게 될 것이라고 결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 디에고아르만도마라도나 경기장 주변에는 김민재가 볼을 터치할 때마다 KIM이라는 합창이 울렸다. KIM이라는 외침은 수천번 반복됐고 김민재는 나폴리의 모든 수비에 개입했다. 김민재는 경기장 안에서는 강인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절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했고 역사적인 이정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챔피언이자 겸손의 본보기다. 나폴리 역사 속에 한국인을 1년 전까지만 해도 누가 생각이나 했나'라며 나폴리 합류 한시즌 만에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를 조명했다.
올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김민재에 대한 다양한 이탈리아 현지 언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비르힐리오는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김민재는 회의론과 함께 나폴리에 합류했지만 나폴리에서의 첫 경기에서부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쿨리발리를 한 달 만에 잊게 만들었다. 엄청나게 높아 보였던 5000만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은 이제 위험해 보인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서둘러 가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GQ이탈리아는 '나폴리는 쿨리발리의 공백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 김민재는 상대 선수 뿐만 아니라 볼까지 유인했다가 튕겨낼 수 있는 무너뜨릴 수 없는 벽이라는 인상을 주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를 추격하는데 있어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나폴리는 과거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수비할 수 있었다'며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과 함께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김민재는 세리에A 챔피언이 되면서 그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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