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빈 점포…전북 지역 경제 악영향 우려
[KBS 전주] [앵커]
빈 점포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전북의 상가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임대료도 하락 추세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 앞 상가 밀집 지역입니다.
한때 최대 상권을 자랑했지만, 곳곳에 세입자를 구한다는 빈 점포들이 넘칩니다.
[상인/음성변조 : "한 다섯 팀이나 들어와서 사가는 사람은 그중에서 한두 팀 있을 정도로... 지금은 그러니까 다들 버티고 있어요."]
법조타운이 들어선 전주 만성지구.
가장 최근 개발된 도심지 가운데 하나지만, 상가 대부분이 비어있습니다.
이 상가 건물은 전체 4개 층 가운데 입점 업체가 한 곳에 불과하고, 바로 옆 건물은 통째로 공실입니다.
[박용업/상인 : "하루 종일 우리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30명도 안 됩니다. 왔다가 6개월 못 버티고 그냥 비우고 나가고 또 나가고..."]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0.6%.
중대형 상가와 집합 상가는 각각 18.4%와 15%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임대 가격은 소규모 상가가 전 분기보다 0.58%, 중대형 상가는 0.46%, 집합 상가는 0.4% 각각 떨어져 높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 "금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상가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또 최근 5년 동안 부동산 호황기를 겪으면서 상가 공급량이 시장 수요를 넘어설 만큼 많았던 것도 큰 원인이..."]
경기 불황과 온라인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 등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공실이 늘고 상권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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