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의원들 잇단 전북 출마 움직임…총선 경쟁 ‘본격화’
[KBS 전주]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도내 지역구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일찌감치 사무실을 열고 표밭을 다지고 있어 총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효천지구 네거리 바로 옆의 한 사무실, 임실이 고향인 민주당 양경숙 비례대표 의원이 내년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하겠다며 두해 전 문을 열었습니다.
같은 당 이상직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지역구 선점에 나선 건데, 주말마다 서울에서 내려와 산행하거나 모임을 하며 표밭을 갈고 있습니다.
[양경숙/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획재정위 : "낙후되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전라북도와 전주 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에 있기 때문에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
역시 같은 당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군산에 사무실을 계약했습니다.
고교 후배인 신영대 의원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지만, 개의치 않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재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 전북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최강욱 의원도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정운천 비례 의원이 일찌감치 전주을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나머지 의원들은 관망세입니다.
조수진, 이용, 이종성, 의원 3명은 전북에 앞서 수도권 출마를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입지자들은 이 같은 비례의원들 행보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이덕춘/변호사/민주당 총선 입지자 : "비례는 결국 당의 은혜를 입어서 의원이된 사람인데 다시 기득권 지역인 호남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맞지도 않고 염치없는 일이죠."]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은 제22대 총선, 비례의원들이 전북 출마에 서두르면서 총선 시계는 빨라지고, 경쟁과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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