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음료 사건’ 보이스피싱 조직 모집책 구속

김혜리 기자 2023. 5.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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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관련 브리핑장에 현장에서 회수된 증거품들이 놓여 있다. 성동훈 기자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보이스피싱 조직원 모집책이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용제 판사는 이날 오후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를 받는 40대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마약 음료 사건을 주도한 중국 소재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달 서울 강남가 학원가 일대에서 필로폰을 섞은 일명 ‘마약 음료’ 100병을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학생들에게 나눠준 뒤, 이를 빌미로 학부모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신준호)은 전날 해당 조직 일원으로 마약 음료를 제조·공급한 길모(26)씨, 마약 공급책 박모(36)씨,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39)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길씨에겐 최고 사형까지 구형할 수 있는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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