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김미경씨, 장기기증으로 3명의 목숨 살려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20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일한 김미경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20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일한 김미경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미경(42) 씨가 중앙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일부라도 세상에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해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기증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다"며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면서도 바쁜 남동생 내외를 위해 어린 조카 2명을 돌보고,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까지 도맡아 했다"며 김씨의 생전 모습을 소개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님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