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몰래 시신 감췄다”…中 광산사고 은폐 들통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5. 2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sbs 보도 갈무리]
지난해 중국의 한 광산에서 폭파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나서 10명 넘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당시 지방 정부가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인명 피해가 적은 걸로 조작하고, 발견한 시신까지 감췄던 걸로 드러났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작년 9월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에 있는 한 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폭파 작업 도중 갱도로 물이 쏟아져 들어와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중국 당국의 조사에서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사고 초기 피해 규모를 감추려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갱도에 15명이 갇혔지만 2명만 갇혔다고 상부에 보고한 것이다. 또, 당시 이미 수습된 시신 12구는 구조대가 찾을 수 없도록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도 파악됐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보고된 2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은폐 시도는 들통났다. 조사 당국은 지방 정부 관계자 20명이광산 출입 기록과 작업자 명부 등도 조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지방 정부가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인명 피해를 축소, 은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기록적인 폭우로 38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도 사망자 수를 축소,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