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착륙 일부 재개…“항공기 임시 증편”
[앵커]
안녕하십니까?
백 한 번째 어린이 날, 우리 아이들 기대와 달리 날씨가 심술을 부렸습니다.
오늘(5일) 9시 뉴스, 먼저 비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제주에선 폭우와 강풍 때문에 비행기가 제대로 들고 나지 못하면서 관광객과 수학여행 간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임시 항공편이 뜨기 시작했다는데 제주국제공항 연결해 이 시각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민소영 기자! 늦은 시간인데도 많이 북적이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제주공항은 밤 9시를 지난 지금도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항공기 운항이 거의 끝나 한산할 시각인데요,
임시편이 투입되면서 밤 늦게까지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태우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은 어제(4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예정된 항공편 절반 가량이 결항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등 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오늘도 2백여 편이 사전 결항 등 운항을 취소한 가운데 낮부터 점차 운항이 재개됐지만 공항 일대에 계속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연 운항도 잇따랐습니다.
항공사들은 김포공항의 이착륙 허가 시간이 밤 12시까지 늘어나면서 임시편들을 투입했는데요,
공항공사 측은 당초 임시편 80여 편이 투입됐다고 안내했지만 다시 30여 편으로 정정했습니다.
발이 묶인 승객을 모두 태워 나가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내일(6일)도 혼잡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바닷길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어제에 이어 소형 여객선은 모두 통제됐고, 대형 여객선도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앵커]
비바람이 계속 거세서 걱정입니다.
주민들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제주 산지엔 호우 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제주 중산간과 추자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동부와 남부로 확대됐습니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3일)부터 한라산 삼각봉엔 900mm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제주 곳곳에서 건물 침수와 차량 고립을 비롯해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면서 어제부터 30여 건의 피해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산지에 200mm 이상, 해안지역에도 최고 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내일 오전까지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영상편집:장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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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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