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2]"바르셀로나 슈퍼블록 도시의 비밀은"

【 앵커멘트 】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순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사람 중심의 획기적인 도시 계획을 수립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비밀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승현 기자가 바르셀로나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스페인 바르셀로나입니다.

140년 넘게 건축이 이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중심으로 네모반듯한 블록들이 바둑판처럼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블록마다 푸른 녹지를 품고 있고, 차가 다니던 거리는 온전히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에밀리엔 델리 / 바르셀로나 시민
-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9개 블록을 하나로 묶은, 가로*세로 길이 각각 400m에 주민 5천 명 안팎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 바르셀로나 도시계획의 핵심 '슈퍼블록'입니다.

내부 도로에 보행자, 자전거, 응급차량만이 출입하게 만든 혁신적인 프로젝트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바르셀로나 전통시장인 산탄토니 마켓을 중심으로 형성된 또 다른 슈퍼블록입니다. 사거리 모두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보행자와 자전거가 우선시 되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거대한 녹지축을 구축했고 교차로에는 광장을 조성했습니다.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과감하게 지하화했습니다.

1,800년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블록 개념이 등장했고 이후 거듭된 도전 끝에 지금의 슈퍼블록이 탄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바바라 폰즈 / 바르셀로나시 2030도시계획 담당
- "바르셀로나는 슈퍼블록을 통해 미래도시 비전을 보여줬고 이것이 전 세계가 바르셀로나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바르셀로나와 만하임을 통해 순천의 미래비전을 알아보는 KBC 창사 2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가 사는 정원에 초대합니다'는 오늘(5일)밤 9시 방송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