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도 다름없이...발달장애 학생의 첫 MT

박언 2023. 5. 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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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해도 대학 생활 중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죠.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MT 현장으로, 참가한 45명의 학생 중 대부분이 발달장애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이찬서 /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MT 가는 것 처음이니까 설레었어요. 나중에 사회생활 나가니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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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해도 대학 생활 중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죠.

학과 MT 같은 건 아예 함께 할 생각조차 못 하는데요.

그런데 충북의 한 대학에서 발달장애 학생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 학생들이 중심이 된 첫 MT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별로 둥글게 모여 앉은 학생들.

단상에서는 사회를 맡은 학회장이 자기소개를 진행합니다.

"MC 장은선, 이찬서입니다."

학생들이 가장 먼저 준비한 프로그램은 네 글자로 된 단어 맞추기.

"신데 렐라!"

이어서 제기를 이용해 누가 가장 잘 차는지 겨룹니다.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MT 현장으로, 참가한 45명의 학생 중 대부분이 발달장애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신예원 /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1학년 때 MT를 못 가서 되게 아쉬웠는데, 2학년 되고 나서 MT를 오게 되니까 좋고. 후배들도 같이 있어서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학과는 올해부터 발달장애 학생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했고, 그 결과 26명이 입학했습니다.

장애 학생 전문 학과로 변화를 꾀하면서 자연스럽게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커뮤니티가 생겼습니다.

보통 학과에 일반 학생이 많으면 위축되기도 하지만, 그런 걱정이 사라지면서 생애 첫 MT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찬서 /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MT 가는 것 처음이니까 설레었어요. 나중에 사회생활 나가니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인터뷰> 남인숙 / 학부모
"대학 생활에서 다른 친구들도 누릴 수 있는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못 누려봤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누릴 수 있다는 기회가 감사하게 생각해요."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 자존감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주환 /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거의 다 본인들이 주도했어요. 이거 끝나고 나면 자기들도 성취감을 느끼지 않을까.."

조금은 느리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학생들은 1년 중 가장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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