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만 벌써 6개째 '리그 1위'...SSG 복덩이 에레디아 해결사 본능

오상진 2023. 5. 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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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복덩이라고 부를만하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에레디아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100만 달러를 투자한 에니 로메로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만 치르고 퇴출됐지만 커크 맥카티와 에레디아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SSG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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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만하면 복덩이라고 부를만하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에레디아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에레디아는 4회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사 1루 찬스에서 해결사 본능이 발동됐다. 1루 주자 최정이 도루로 득점권에 진루하자 난공불락이던 키움 선발 정찬헌의 실투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의욕 넘치는 주루로 2루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 흐름에서 균형을 깨는 중요한 타점이었다.

7회 볼넷, 9회 안타를 기록한 에레디아는 이날 양 팀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3번 출루했다. 4회 기록한 타점이 결승타점으로 기록되면서 시즌 6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리그 결승타 최다 1위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계약을 맺고 KBO 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SSG는 지난해 시즌 중간에 케빈 크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함께한 후안 라가레스가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재계약을 포기하고 에레이다를 선택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선택은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에레디아는 현재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1, 3홈런 24타점 3도루, OPS 0.92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비롯해 타율 4위, 타점 2위, OPS 5위 등 타격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욱 빛나는 건 해결사 능력이다.. 득점권 타율이 시즌 타율보다 높은 0.375에 달하며 결승타도 가장 많다. 승리 확률 기여도(WPA)도 1.24로 러셀(2.00), 최형우(1.35)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7회 이후 타율이 0.433(30타수 13안타)로 경기 후반부에 강한 면모가 인상적이다.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던 최지훈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 주장 한유섬과 베테랑 추신수가 타격이 슬럼프를 겪고 있는 SSG 외야진에서 에레디아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4월 마지막 날 롯데 자이언츠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던 SSG는 최근 3연승으로 롯데에 1경기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3연승 경기 중 2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이 바로 에레디아다.

지난해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바뀌며 2연패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100만 달러를 투자한 에니 로메로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만 치르고 퇴출됐지만 커크 맥카티와 에레디아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SSG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크론의 부진으로 외국인 타자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던 SSG에게 에레디아가 진짜 복덩이 외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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