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들 시투에 역전승 화답 오세근 "말이 안 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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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이가 골을 넣어줘서 이겼습니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간판 오세근의 말이다.
오세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중간에 포기할 뻔도 했지만, 먼로가 4쿼터 들어오면서 공격이 풀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역할을 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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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오)지훈이가 골을 넣어줘서 이겼습니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간판 오세근의 말이다.
인삼공사는 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6차전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86-77로 이겼다.
졌더라면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할 뻔했던 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까지 15점이나 끌려가다가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4분 18초를 남기고 변준형의 3점슛으로 72-69로 역전했고, 종료 3분 35초 전에는 오세근의 3점포로 6점 차로 달아났다.
이 득점에 성공한 오세근은 평소 무뚝뚝한 모습과 달리 크게 포효하며 5천850명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중간에 포기할 뻔도 했지만, 먼로가 4쿼터 들어오면서 공격이 풀리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역할을 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날인 이날 경기 전 시투는 오세근의 아들 오지훈 군이 맡았다.
아들이 골밑슛에 성공하며 시투를 장식했고, 아버지 오세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8점을 넣고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지훈이가 골을 넣어줘서 이긴 것 같다"며 "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고, 저도 우승해서 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포효하던 장면을 두고 "저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더라"며 "원래 그런 성격도 아니고 세리머니도 하지 않는 편인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 것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세근은 "팬들의 함성을 잊을 수 없을 것 같고, 7차전도 죽기 살기로 하면서 팬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면 꼭 우승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3쿼터 막판 15점 차 열세를 뒤집은 '일등공신'이 된 대릴 먼로는 "엄청난 승리"라며 "경기 전부터 오늘 지면 집에 가야 하므로 무조건 이기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고 말했다.
2점슛 5개, 3점슛 1개를 100% 성공한 그는 3쿼터 SK가 15점 차로 달아난 지역 방어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잘 찾아달라고 얘기했고, 가드들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 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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