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배달료만 빼고 다 올라"…파업한 배민 라이더 따라가보니
배달의 민족의 일부 배달 노동자들이 오늘(5일) 하루 파업을 했습니다. 9년째 그대로인 기본 배달료를 천원 더 올려달라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은 임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주문을 받습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받아 4km쯤 다시 움직입니다.
집 앞에 음식을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30분쯤 걸려 번 돈은 3천 원 입니다.
매일 10시간, 주6일을 일해 3백 20만원쯤 법니다.
기름값과 보험료 등 비용을 빼면 2백만원 남짓 손에 쥡니다.
3년 전 처음 시작할 때보다 더 힘들어졌습니다.
[김문성/3년 차 라이더 (어제) : 지금은 그때 당시 비슷한 수입을 한 13시간 해도 못 해요.]
다른 노동자들도 비슷합니다.
[이정오/2년 차 라이더 (어제) : 지출하는 걸 제하고 나면 순수한 이익이 220만원 정도 될까요.]
이들이 말하는 가장 큰 문제는 9년째 그대로인 기본 배달료입니다.
배달 노동자는 한 번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과 3천원씩 나눠 갖습니다.
이걸 4천원으로 올려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3천여명이 오늘 하루 파업에 나선 겁니다.
[김문성/3년 차 라이더 (어제) : 우리가 소비자로부터 배달료를 받는 게 아니라 배달의민족으로부터 배달료를 받는데 그 비중을 올려달라는 것이지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료를 올려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특히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선 이 만큼도 받지 못하는데 차별을 둘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0일에는 또 다른 배달 노조인 라이더유니온도 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배민측은 회사가 갖는 3천원도 날씨나 거리에 따른 할증 요금 등으로 쓴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배달 노동자에게 다시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 배달료를 올리면 소비자나 자영업자의 부담이 늘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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