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나 즐기거나" 2030 겨냥하는 '아트 페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한국 미술 시장이 1조 원을 넘어섰죠.
작품을 직접 구매하는 젊은 층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로 꼽히는데요.
소유할 뿐 아니라, 작품 감상을 자신만의 취향과 정체성으로 드러내는 문화도 번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아트 페어' 현장에서 확인해보시죠.
장슬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저희 '아트 부산' 왔어요~"
KTX를 타고 부산으로 달려온 20대 남윤정 씨.
그녀의 SNS에는 갖가지 작품들이 넘칩니다.
[남윤정] "(이 작품 왜 봐?) 집에 걸어놓으면 창밖의 노을 보고 있는 느낌?"
고가의 작품을 직접 살 순 없어도, 그걸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남윤정] "그림이 너무 예뻐서, 사진만으로라도 소장을 좀 하고 싶어서…"
서울에서 온 30대 이영상 씨는 VIP로 초대받았습니다.
미술품을 수집하는 '컬렉터'가 된 지 7년째.
좋아하던 작품을 알아보고 반가워 합니다.
[이영상/미술품 수집가] "강동호 작가님 저것도 너무 좋은데, 인스타에서 봤어요. 다 그린 지 3일 된 것 아니에요?"
대기업 직원인 이 씨가 월급만으로 모은 작품은 지금까지 110여 점.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라기보단, 나만의 취향이 있는 소비라고 말합니다.
[이영상] "또래 친구들을 보면은 자동차를 산다든가 아니면 좋은 시계를 산다든가 이런 식의 소비를 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쪽의 소비는 지양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로 꼽히는 '아트 부산'엔 145개 화랑이 참가했습니다.
확 젊어진 관람객과 수집가들을 사전 초청하고, 파티를 기획할 정도로 이들은 무시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정석호/'아트 부산' 이사] "오히려 젊은 분들일수록 더 과감하게 많은 작품들을 수집하시고, 구매하는 작품의 가격대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고요."
경기가 주춤해지면서, 미술 시장이 위축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는 상황.
'2030 컬렉터'들이 작품을 향유하는 방식에 미술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권지은 / 컴퓨터 그래픽: 유승호 / 영상제공: 남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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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권지은 / 컴퓨터 그래픽: 유승호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91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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