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5월 5일은 '대행의 날'...벼랑 끝 '두 대행'이 쏘아올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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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에 두 감독대행들이 희망을 봤다.
이번 시즌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모두 벼랑 끝에 서있다.
전북의 김두현 대행이 희망을 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처지의 수원 삼성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수원도 전북과 마찬가지로 대행 체제에서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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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인천)]
5월 5일 어린이날에 두 감독대행들이 희망을 봤다.
이번 시즌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모두 벼랑 끝에 서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전북은 시즌 초반 10위로 처져있고, 결국 4일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다. 감독대행으로 나선 김두현 코치는 리그 2위 FC서울 원정에서 고된 데뷔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날 희망을 봤다. 전북은 서울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서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로써 3승 2무 6패(승점 11)로 10위에 위치했고, 일단 2연패의 흐름을 끊었다.
전북은 이날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구스타보가 김주성의 공을 탈취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에 박동진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이날은 전북 원정팬들이 다시 응원을 시작한 게 고무적이었다. 전북 팬들은 최근 성적 부진과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을 '응원 보이콧'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김두현 체제에서 치른 서울 원정에서 전북팬들은 응원을 재개했고, 구스타보는 11초 만에 득점으로 이에 응답했다.
김두현 대행도 팬들의 응원을 반겼다. 김두현 대행은 "선수들이 분명 팬들의 응원을 그리워했을 것이고, 한 발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한 발 더 뛸 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북으로서는 무승부라는 결과가 100% 만족할 수 없는 결과지만, 김두현 대행 체제에서 2연패를 끊은 것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전북의 김두현 대행이 희망을 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처지의 수원 삼성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수원은 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갈망했던 첫 승을 거뒀고, 1승 2무 8패(승점 5)로 12위에 위치했다.
수원은 이날 세트피스 한 방에서 차이를 만들었다. 초반에 인천의 공세에 밀렸지만, 전반 30분 이기제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다. 이후 인천의 거센 공세를 받았지만, 수비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한 점의 리드를 지켰고 1-0 승리를 따냈다.
수원도 전북과 마찬가지로 대행 체제에서 희망을 봤다. 이번 시즌 이병근 감독이 경질되고, 최성용 코치가 대행을 맡았지만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10일 전북전에서 새로운 김병수 감독이 데뷔전을 치르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인천전에서 최성용 대행은 첫 승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나란히 위기에 빠져있던 전북과 수원. 그리고 김두현 대행과 최성용 대행은 5일 어린이날을 '희망의 날'로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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