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려 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오세근 “말도 안 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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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오세근(36, 200cm)도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오세근은 "말도 안 되는 경기다. 역대급이었다. 솔직히 포기할 뻔했는데 먼로가 들어오면서 공격을 비롯해 수비, 리바운드 모두 잘 풀렸다. (김)선형이의 2대2를 잘 견제해준 게임 체인저였고, (변)준형이도 본래 모습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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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GC는 4쿼터에 존재감을 과시한 대릴 먼로(1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변준형(15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86-77로 승리했다.
KGC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뒤처져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심지어 2승 3패로 몰린 상황이어서 패배는 곧 준우승을 의미하는 일전이었다.
오세근을 앞세운 KGC는 4쿼터에 믿기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4쿼터 개시 후 5분간 SK를 2점으로 묶었고, 그 사이 변준형과 먼로가 번갈아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 전 오세근의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KGC에 흐름을 안긴 한 방이었고, ‘라이언킹’ 오세근도 모처럼 포효했다.
오세근은 “말도 안 되는 경기다. 역대급이었다. 솔직히 포기할 뻔했는데 먼로가 들어오면서 공격을 비롯해 수비, 리바운드 모두 잘 풀렸다. (김)선형이의 2대2를 잘 견제해준 게임 체인저였고, (변)준형이도 본래 모습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어 “팬들이 오늘(5일) 보내준 함성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죽기 살기로 뛰겠다. 팬들이 오늘처럼 응원해주시면 꼭 우승할 거라 믿는다”라고 7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오세근의 첫째 아들 지훈(6) 군은 어린이날을 맞아 시구에 임했다. “안양 파이팅!”이라 외친 후 코트에 선 지훈 군은 2번째 시도에서 슛을 성공, 아빠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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