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어디 가나요' 멀티히트 3득점→유격수 자리에서도 '명불허전'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역시 야구천재다. 답답했던 흐름을 한 번에 뚫는 역할과 위기 상황을 막는 역할을 다 해냈다. SSG 최정이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SSG는 18승10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13승15패가 됐다.
이날 SSG는 키움 선발 정찬헌에게 꽁꽁 막혔다. 키움은 3회까지 안타 2개를 때려낸 반면 SSG는 안타는 물론 볼넷도 없어 단 하나의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막혔던 혈을 뚫는 선수가 마침내 나타났다. 바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다. 4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정찬헌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정찬헌의 타이밍을 뺏는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든 셈이다. 그리고 에레디아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최정은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에레디아 볼넷으로 2루를 밟은 최정은 박성한의 적시타 때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팀이 2-1로 쫓긴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은 바뀐 투수 양현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출루 경기다.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밟은 최정은 한유섬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최상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팀의 3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3득점을 추가한 최정은 24득점으로, 리그 득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공격에선 3출루로 맹활약했다면 수비에선 안정감을 뽐냈다.
이날 땅볼 타구가 꽤 많이 나왔다. 4회말 1사 1루에서 이형종이 친 타구를 잘 따라가 잡은 뒤 2루로 송구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6회에도 빛났다. 1사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SSG 내야진은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시프트를 걸었다. 이정후는 밀어쳤고, 타구는 3유간을 가르는 듯 했다. 그러나 최정이 있었다. 빠르게 타구를 따라가 백핸드로 잡아낸 뒤 정확하게 1루로 뿌렸다.
최정의 호수비 덕에 어깨가 가벼워진 오원석은 6회를 넘어 7회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정은 "최근 경기에서 계속해서 안타(8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어 기쁘다. 개막전부터 타격할 때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습관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고자 훈련에 매진했다. 실제 경기에서 준비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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