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윤 대통령 회동 제안 거절‥'협치' 책임은 어디로?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 요청을 거부해 왔던 대통령실이 최근 여당과 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건너뛰고 원내대표를 만나도 좋다고 했는데, 오늘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면서, 대통령실의 요청을 공식 거절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취임을 축하하러 온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박광온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5월2일)] "대통령님께 야당 대표의 회동이 대화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하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이재명 대표의 거듭된 제안에도 대통령실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만나는 건 부적절하다며 회동 계획을 잡지 않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분신으로 숨진 건설노동자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을 건너뛰고 박광온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합니다.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합니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 협치를 위해서 자신이 양보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는 게 순리고, 순서"라며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의사를 재차 밝혔습니다.
대통령을 상대로는 민생회복과 정치복원을 위한 길을 선택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습니다.
야당 대표를 무시하면서 2인자격인 원내대표를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 사실상 야당과의 회동에 대한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의 소중한 계기가 일단 무산된 것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민주당 관계자는 공은 다시 대통령실로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1년 가까이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를 뛰어넘어 협치의 모양새를 만들어보려는 대통령실의 시도는 일단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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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조기범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91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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