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상자산 과세 유예안 이름 올린 김남국…당시 '코인 투자'
김남국 "2030 공약 일환으로 법안 공동발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한때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상 화폐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자체는 잘못은 아닙니다. 그런데 JTBC가 취재해 보니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에 소득세를 물리는 것을 유예하자는 법안을 공동발의했습니다. 본인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법이었습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습니다.
먼저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7월에 국회에서 발의된 가상자산과 관련한 법안입니다.
가상자산 소득을 금융소득과 합해 5천만원까지 소득세를 공제해주는 내용입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소득세 부과를 1년 유예하자고 돼 있습니다.
발의한 의원들을 보니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이 이름이 두번째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당시 김 의원은 가상자산인 코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이 보유하던 위믹스 코인은 한 때 60억원 어치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발의 한 법안으로 김 의원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만큼 이해충돌 소지가 있던 겁니다.
그런데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이 참여한 법안은 다른 법안과 묶여 통과됐고, 가상자산에 대한 소득세는 2025년부터 부과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박병석/당시 국회의장 (2021년 12월) : 찬성 146인, 반대 28인, 기권 24인으로서 소득세법 일부 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 의원은 JTBC에 "2030세대를 위한 공약의 일환으로 법안을 공동발의했다"며 "규정과 방법 등이 명확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과세할 게 아니라 준비기간을 마련하자는 뜻이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하철 소란에 '헤드록'…미 30대 남성 결국 숨져|월드 클라스
- [단독] 해군, 일 오염수 대비 '비상 식수' 준비…하루 1천만원꼴
- [단독] 투자자 끌어들인 '라덕연 최측근' 압수수색…문자엔 '오늘 이거 사래'
- 잠수복 입고 '퐁당 골프공' 싹쓸이…2년 동안 3천만원 벌었다
- 사고 내고 도망친 '음주운전 뺑소니범'…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