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7차전…인삼공사 vs SK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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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안양KGC인삼공사와 서울SK '양 강'이 국내 프로농구 라이벌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리그 1위' 인삼공사가 SK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인삼공사는 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6차전 SK와 홈 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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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안양KGC인삼공사와 서울SK ‘양 강’이 국내 프로농구 라이벌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이들의 2022∼2023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가 결국 7차전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벼랑 끝에 몰렸던 ‘리그 1위’ 인삼공사가 SK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인삼공사는 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6차전 SK와 홈 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는 3승 3패가 됐다. 우승 향방을 결정지을 7차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챔프전 마지막 7차전까지 열린 건 2008∼2009시즌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경기 이후 이번이 14년만.
하지만 이번 시즌 ‘1위’ 인삼공사의 저력은 대단했다. 4쿼터 대반격의 중심엔 ‘에이스’ 변준형과 ‘베테랑’ 대릴 먼로가 있었다. 먼로는 이날 경기 내내 안 풀리던 인삼공사 공격의 혈을 뚫었다. 챔프전 시리즈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변준형은 중요한 득점들을 터뜨렸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 7분 가까이 SK를 단 2점에 묶고, 22점을 퍼부으면서 78-69로 승부를 기어코 뒤집었다.
69-69 동점 상황에서는 변준형의 3점포가 터지면서 역전했다. 이어 오세근과 변준형이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종료 3분을 남기고 오히려 9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5850명의 만원 관중은 뜨거워졌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이다. SK는 자밀 워니의 2점 야투 2개로 종료 1분 51초 전에 73-78로 따라갔지만, 인삼공사는 대릴 먼로가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려 다시 8점 차로 달아났고,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인삼공사는 86-77로 기분 좋게 승리했다. 4쿼터 두 팀의 점수는 인삼공사 30, SK 10. 인삼공사의 마지막 뒷심은 대단했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쿼터에 위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쓰리 가드와 대릴 먼로가 들어간 후, 공격과 수비 모두 활력을 얻었다. 그게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가 가장 짜릿한 승리였다. 다들 힘들었을 텐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6차전을 잘 치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5점 앞서고 있던 경기를 역전 당했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선수들은 잘 뛰어줬다. 내가 4쿼터 판단을 잘못했다”며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는데, 내가 선수들 체력 안배를 잘못했다. 7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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