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4Q 부활→15점차 역전승…‘식버지’는 끝까지 신뢰했다 “언젠가 터질 거라고 믿었다” [KBL 파이널]

“(변)준형이가 언젠가 터질 거라고 믿었다.”

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6-77로 15점차 역전 승리하며 시리즈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3쿼터 한때 15점차까지 밀렸던 KGC. 그러나 4쿼터 대릴 먼로와 변준형, 오세근이 맹활약하며 17-0 런을 이끄는 등 대역전 승리를 해냈다.

김상식 KGC 감독은 경기 후 “3쿼터에 위기가 있었다. 정말 큰 위기였다. 그래도 먼로가 4쿼터부터 잘해주면서 경기를 뒤집고 이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느낌으로는 올 시즌 가장 짜릿한 경기다. (오)세근이부터 모든 선수가 힘들었을 텐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잘해준 게 4쿼터부터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KGC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내내 SK의 3-2 존 디펜스에 고전하고 있다. 결국 오세근과 먼로를 탑에 세우는 방법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오마리 스펠맨이 투입됐을 때는 리드를 허용하는 등 문제가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은 “3쿼터에 먼로로 교체하려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오마리)스펠맨이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 1, 2분 더 보게 됐고 결국 공략할 수 없어 바꾸게 됐다”며 “먼로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워낙 영리하다. (자밀)워니 수비를 잘해줬고 김선형의 2대2 게임 과정을 잘 봉쇄했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 역적이었던 변준형의 4쿼터 대반전 활약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조금 좋지 않아서 언젠가는 터질 거라고 믿었다. 근데 오늘 잘해줬다(웃음)”며 “찬스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 (문)성곤이에게도 마찬가지. 그게 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마지막 끝장 승부다. 이기면 우승, 지면 준우승이다. 김 감독은 7차전을 앞두고 “확률 싸움을 하고 싶다. 7차전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멋있는 게임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