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행사장 북적북적…"매일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어요"
황금연휴에 어린이날인데 궂은 날씨에 바깥 나들이도, 야외 행사도 대부분 어렵게 됐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제일 기다렸던 날이 어린이날이죠. 비를 맞지 않는 실내는 하루 종일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였습니다.
유요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신나게 달려옵니다.
대형 쇼핑몰이 문을 열기 30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주차장엔 이미 차를 세울 자리가 없습니다.
[김서율/유치원생 : 선물 사러 왔어요. (뭐 고를 거에요?) 몰라.]
[김가온/초등학생 : 엄마가 장난감 사주니까 너무 좋아요. (뭐 사고 싶어요?) 슬라임 살 거예요.]
캐릭터 풍선과 사진도 찍고, 어린이날 선물도 골라봅니다.
오늘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야외에서 예정된 어린이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대신 실내로 옮겨졌습니다.
서대문구의 한 실내체육관.
아이들이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정다은/초등학생 : 저거 뛰는 거 게임하는 게 진짜 재밌었고요. 다양한 활동들이랑 재밌는 게 많아서 좋았어요.]
오늘만큼은 학원을 잊고 로보카폴리와 함께 춤을 추며,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박수치고 노래를 부릅니다.
[김윤하/초등학생 : 재밌고 행복해요. 사촌동생 만난 거요. 또, 공부를 안 해서요.]
실내 놀이공원에도 이른 시간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우현/초등학생 : 매일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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