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역전패' 전희철 SK 감독 "모두 내 잘못이다"

15점 차 리드 못지키고 역전패…시리즈 3승3패

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와의 경기, 서울 전희철 감독이 2쿼터 안양 먼로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공격에 성공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5.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안양=뉴스1) 서장원 기자 =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SK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KGC에 77-86으로 졌다.

양 팀은 3승3패가 됐고 7일 열리는 7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이날 SK는 3쿼터 한 때 15점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급격히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15점 차 리드를 역전 당했으면 내 잘못이다. 4쿼터에 판단을 잘못했다. 선수들이 힘든 모습을 보였는데 전략의 실패"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어 "상대가 슛이 터지고 안 터지고를 떠나서 모든 부분에서 실수를 했다. 4쿼터 KGC에서 (대릴) 먼로가 나왔을 때 수비를 맨투맨을 갈까 고민했는데 (지역방어를) 그대로 유지했던 게 패착이었다. 흐름을 내주면서 맥이 풀리는 상황이 됐다. 거기서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다잡은 경기를 내줬기 때문에 선수단이 받은 충격이 상당하다. 반면 대역전 드라마로 기세가 오른 KGC를 상대로 힘든 상황에서 7차전을 치러야 한다. 7차전 장소도 KGC의 홈인 안양에서 펼쳐진다.

그래도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전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7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