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비싼 기아…韓 전기차, 판매량 반토막

안건우 2023. 5. 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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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고군분투중인 우리 기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상위 10개 기업은 대부분 늘어났는데, 우리 기업만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지원금이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슬라의 주력인 모델3의 미국 홈페이지 주문 화면입니다.

4만 달러대로, 우리 돈 5300만 원대. 

반면 경쟁모델인 기아의 EV6는 4만 8700달러, 6400만 원대입니다.

미국 차인 테슬라가 3750달러 보조금까지 받는 걸 감안하면 기아 EV6는 모델3보다 1600만 원 넘게 비싸집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잘 나가던 EV6는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3% 가까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13%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시행 이후 미국에서 생산된 차가 아니면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니 우리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 겁니다.

올해 초 세부조항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IRA 3년 유예도 물 건너간 상황.

이렇다 보니 전기차 글로벌 톱10 중 해외 업체들이 모두 성장하는 와중에 현대자동차그룹만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다 IRA를 등에 업은 포드에 자리를 내준 현대차그룹으로선 어떻게든 점유율을 지켜내야 합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도 지금 상황에서는 (할인 같은) 출혈 경쟁을 통해서라도 2~3년간 시장 확보를 하는 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5년에 조지아 주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진 전기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힘겨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구혜정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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