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told] 영원히 기억될 나폴리의 스쿠데토, 그 중심에 있는 김민재

한유철 기자 2023. 5.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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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나폴리의 스쿠데토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언급한 대로 나폴리의 가장 마지막 리그 우승은 '전설' 마라도나가 몸 담고 있던 1989-90시즌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우승은 기나긴 무관을 끊어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고, 그만큼 영원히 기억될 순간으로 남았다.

설사 한 시즌 만에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나폴리는 영원히 김민재를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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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번 시즌 나폴리의 스쿠데토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80점으로 잔여 일정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역사적인 날이었다. 우승에 도전한 나폴리는 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2위' 라치오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고 잔여 일정에 상관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우승이었으며 우승에 근접했던 2017-18시즌 이후 가장 뚜렷한 업적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나폴리는 열광에 빠졌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직관하기 위해 온 수많은 원정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기쁨을 만끽했다. 나폴리에 있었던 팬들 역시 우승이 확정된 이후, 화려한 조명과 환호로 도시 전체를 채웠다.


기나긴 한을 풀어낸 순간이었다. 언급한 대로 나폴리의 가장 마지막 리그 우승은 '전설' 마라도나가 몸 담고 있던 1989-90시즌이었다. 이후 강산이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나폴리의 스쿠데토 도전기는 매번 실패로 끝났다. 마라도나가 하늘의 별이 된 이후, 나폴리 팬들은 '전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더욱 더 강렬하게 우승을 바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우승은 기나긴 무관을 끊어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고, 그만큼 영원히 기억될 순간으로 남았다.


그 중심엔 김민재가 있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공격수들이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지만, 많은 매체들은 김민재의 영향력도 빼놓지 않았다.


우승의 '주역'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민재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팀에 녹아 들었다.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이내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9월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센터백으로서 '완벽한' 능력을 지닌 김민재는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지 매체들은 그를 이탈리아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칭송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내고 있으며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졌다. 설사 한 시즌 만에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나폴리는 영원히 김민재를 기억할 것이다. 훗날 마라도나의 1989-90시즌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2022-23시즌 앞에는 '김민재의'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도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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