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경기 후]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 “가장 짜릿한 승리였다” … 전희철 SK 감독, “내 잘못이다”

손동환 2023. 5. 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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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짜릿한 승리였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
“내 잘못이다” (전희철 SK 감독)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SK를 86-77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 승부를 마지막 경기까지 몰고 갔다.

오세근(200cm, C)의 아들인 오지훈 군이 6차전 시투를 했다. 어린이날에 홈 경기를 치르는 KGC인삼공사의 특별한 이벤트였다. 아들의 기를 받은 오세근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스크린, 핸드-오프 플레이 등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득점으로 오세근의 부담을 덜었고, 배병준(189cm, G)이 돌파로 재미를 봤다. 박지훈(184cm, G)도 볼 핸들러 수비와 볼 운반을 잘 해냈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2쿼터 중반에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 모두 벤치로 불렀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 후 2분 넘게 SK의 야투를 무위로 돌렸다. 그러나 SK의 3-2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지속적인 턴오버 때문에, SK의 기세만 올려줬다. 3쿼터 시작 2분 57초 만에 45-51로 밀렸고,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C인삼공사는 SK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4분 19초 전 47-60으로 밀렸다. 하지만 4쿼터 초반부터 매섭게 추격했다. 4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22-4로 압도했고, KGC인삼공사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쿼터에 위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쓰리 가드와 대릴 먼로가 들어간 후, 공격과 수비 모두 활력을 얻었다. 그게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후 “이번 경기가 가장 짜릿한 승리였다. 다들 힘들었을 텐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6차전을 잘 치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SK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 SK의 2022~2023시즌 운명은 7차전에서 결정된다.

SK는 김선형(187cm, G)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선형의 힘을 승부처에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최성원(184cm, G)과 오재현(185cm, G)이 슈팅과 스피드로 김선형의 공백을 메웠고, SK는 김선형 없는 동안에도 KGC인삼공사와 호각세를 이뤘다.

김선형-최성원-오재현으로 이뤄진 쓰리 가드가 2쿼터에 나섰다. 어느 정도의 미스 매치를 감안했다. 자밀 워니(199cm, C)가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지만, 빠른 시간 내에 회복했다. 페인트 존 지배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그러면서 김선형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SK는 46-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K의 3쿼터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3쿼터 시작 후 2분 가까이 야투 4개(전부 2점)를 모두 놓쳤기 때문.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패스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3쿼터 시작 2분 57초 만에 51-45로 앞섰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KGC인삼공사의 타임 아웃은 SK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SK는 수비 성공과 속공으로 KGC인삼공사를 더 압박했다. 3쿼터 종료 4분 19초 전 60-47로 달아났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거센 반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7차전을 맞이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5점 앞서고 있던 경기를 역전 당했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선수들은 잘 뛰어줬다. 내가 4쿼터 판단을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는데, 내가 선수들 체력 안배를 잘못했다. 7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전희철 SK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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