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벼랑 끝 기사회생 KGC 4Q 해결사 대릴 먼로. 15점 차 대역전극. 86대77 SK에 승리. 3승3패 시리즈 원점
[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KGC가 15점 차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챔프 시리즈를 7차전으로 몰고 갔다.
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서울 SK를 86대77로 물리쳤다.
3쿼터 한 때 15점 차까지 뒤졌던 KGC는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기사회생했다.
오세근이 18득점, 5리바운드. 4쿼터 해결사 역할을 한 대릴 먼로는 17분32초를 뛰면서 16득점, 6리바운드를 집중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31득점을 몰아넣었지만, 김선형이 10점에 그쳤다.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패색이 짙었던 KGC는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4, 5차전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일거에 만회했다. 반면, 우승 반지가 눈 앞에 있었던 SK는 뼈아픈 역전패로 7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1쿼터=스타팅으로 복귀한 워니
4, 5차전을 잡은 SK. 핵심 변화는 2가지였다. 1쿼터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 김선형과 워니의 '몰빵 농구'의 부작용은 체력적 부담감. 이 부분을 막고 , 승부처 원-투 펀치의 활용폭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두번째는 지역방어였다. 3차전에서는 3-2 드롭존(3-2 지역방어의 변형. 톱에 있는 선수가 하이와 로를 왔다 갔다하면서 견제하는 수비), 4차전에는 3-2 매치업 존(3-2 지역방어 형태, 순간순간 1대1 매치업을 섞는 변형)을 사용했다.
이날, SK는 역시 김선형은 벤치에서 출발. 단, 워니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공격에서 구심점을 확보하고 1쿼터 흐름을 내주지 않겠다는 배치였다.
KGC는 1쿼터 3점슛이 많이 터졌다. 5차전 부진했던 문성곤이 3점포를 꽂았고, 스펠맨, 변준형도 3점포를 가동했다. 단, 여전히 끌려갔다. 5차전 히어로 오재현의 잇단 골밑 돌파와 워니의 플로터가 중요한 순간마다 가동됐다.
3분49초를 남기고 블록슛에 의한 속공. 문성곤이 성공시켰다. 20-16, 4점 차. SK는 작전타임을 걸었다. 김선형을 투입, 그리고 3-2 지역방어를 꺼내들었다.
KGC는 또 다시 혼란스러웠다. 3차례 공격 실패, SK는 워니가 괴력을 보였다. 3연속 1대1 공격을 성공시켰다. 특히 세번째 공격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던진 미드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결국 22-22 동점으로 1쿼터 종료. 또 다시 SK의 변형이 통했다.
▶2쿼터=SK 계획에 7차전은 삭제됐다.
배병준이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배병준은 1쿼터 SK 지역방어를 견제하기 위해 막판 투입. 3점슛이 뛰어난 슈터.
단, 김선형이 가만있지 않았다. 매치업 상대 박지훈이 2대2 수비에서 수비수 뒤로 빠지는 슬라이드를 하자, 그대로 3점슛을 작렬시켰다.
또 다시 팽팽한 접전. 7분36초를 남기고 수비하던 워니가 쓰러졌다. 오른 무릎을 잡고 고통스러워했지만, 다행히 그대로 일어났다. 윌리엄스로 교체.
양 팀은 승부처를 위해 주력들을 아끼는 모습. 여기에서 기선을 누가 먼저 제압하느냐는 상당히 중요했다.
배병준의 골밑 돌파, 중요한 시점에서 터졌다. 먼로의 미드 점퍼가 들어갔다. 아반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SK가 공격에서 지지부진한 사이, KGC의 세컨 유닛이 격차를 벌렸다. 36-31, 5점 차 KGC의 리드.
그러나, KGC는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실책, 그리고 얼리 오펜스, 허일영의 3점포가 터졌다.
다시 SK의 미묘한 흐름의 우위. 이때, 먼로가 미드 점퍼를 꽂았다. 흐름 상 매우 중요했다. 김선형의 돌파가 터지자, KGC는 코너 배병준에게 패싱 게임으로 오픈 찬스를 연결, 3점포로 응수했다.
워니의 배드 패스. 먼로가 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워니가 골밑 돌파에 의한 파울 자유투 2득점 응수.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전반 마무리는 SK의 몫이었다. 김선형의 드리블. SK는 순간적으로 최부경과 워니가 동시에 스크린. 혼 오펜스를 만들었다. 김선형의 왼쪽 돌파. 그대로 3점포가 통과했다. 2대2 공격을 시도하는 척하면서 KGC 수비의 허를 찔렀다. 46-43, 3점 차 SK의 리드. 단, KGC는 오세근과 스펠맨이 휴식을 취했다. 반면, SK는 최부경이 20분, 워니가 17분59초를 뛰었다. 즉, SK는 7차전을 원하지 않았다. 다소 무리하더라도 6차전 기선을 제압, 챔프 시리즈를 끝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워니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운 점, 최부경을 풀 타임을 돌린 이유였다.
▶3쿼터=3-2 지역방어의 늪
팽팽했지만, 소강 상태. KGC는 휴식을 취하고 나온 베스트 5를 풀 가동. 수비가 강력해졌다.
SK는 3-2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KGC는 여전히 깨지 못했다. 오히려 스펠맨, 오세근, 변준형이 패스미스. 워니의 미드 점퍼, 그리고 허일영이 얼리 오펜스 이후 코너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KGC의 작전타임.
4, 5차전에 이어 KGC는 여전히 SK의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 7분3초를 남기고 51-45, 6점 차 SK의 리드.
문성곤의 미드 점퍼. 그런데, SK는 김선형과 최부경의 하이 픽 & 롤을 감행했다. 오세근의 활동력이 좁은 수비 약점을 건드리기 위해서였다. 최부경의 미드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최성원의 코너 3점포가 터졌다. 순식간에 9점 차가 됐다.
KGC는 여전히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지독하게 당했다. SK는 빠른 트랜지션으로 밀어부쳤다. 워니가 수비수 3명을 뚫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허일영의 3점포가 빗나가자, 최부경이 다시 풋백 득점.
60-49, 11점 차 SK의 리드. KGC의 작전타임.
아반도의 미드 점퍼가 성공했다. 김선형이 아웃 오브 바운스에서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다시 KGC의 공격. 하지만, 박지훈의 3점포가 에어볼. 워니의 골밑슛이 터졌다.
워니의 3점포가 터졌다. 15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KGC에게 그나마 다행인 점은 먼로를 투입한 뒤 오세근의 골밑 득점, 3쿼터 버저비터와 함께 아반도의 골밑슛이 성공, 11점 차 SK의 리드. SK는 NBA 골든스테이트의 '약속의 3쿼터'처럼 완벽하게 압도했다. 단, 추격 사정권에서 아직 벗어나진 못했다.
▶4쿼터=반격의 시간. 해결사 먼로
KGC는 먼로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스펠맨이 있을 때, KGC의 공격은 너무나 단편적이었다. KGC의 거센 반격. 먼로의 풋백 득점, 오세근과의 하이-로, 그리고 먼로의 득점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가 나왔다.
SK는 워니의 플로터 외에는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69-63, 6점 차. 승부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오재현의 트레블링, KGC의 24초 제한시간 초과. 변준형과 먼로의 2대2 성공. 4점 차.
SK의 공격 실패. 오세근의 미드 점퍼. 2점 차. SK 김선형의 3점슛 실패. 터지지 않던 변준형의 미드 점퍼. 동점이 됐다. 분위기는 완벽하게 KGC로 돌아섰다.
워니의 플로터 실패. 변준형의 스텝 백 3점이 터졌다. 안양 실내체육관 데시벨은 최고조였다.
SK의 공격 실패. 그러자 이번에는 오세근이 3점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6점 차 KGC의 리드.
SK의 작전타임. 허일영의 불안한 미드 점퍼가 실패. 그러자 변준형이 또 다시 3점슛으로 응징했다. 78-69, 9점 차.
SK는 워니의 득점으로 일단 흐름을 끊었다. 단, 전광판의 남은 시간은 2분19초. 자연스럽게 KGC의 수비 응집력은 극대화가 됐다. SK의 디테일한 공격 조직력으로 깰 수 없는 끈끈함이 배여 있었다.
SK는 또 다시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에서 의한 풋백 득점. 1분31초가 남은 시간. 추격 시간은 충분했다. 그런데, 먼로에게 톱에서 완벽한 오픈 찬스가 났다. 평소 3점슛을 잘 던지지 않는 먼로. 과감하게 올라갔다. 림을 통과했다.
사실상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56.3초를 남기고 아반도가 파울을 얻으면서 미드 점퍼를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GC는 3쿼터 내내 SK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하지만, 해결사 먼로가 있었다. 먼로는 하이 포스트에서 SK의 지역방어를 깨뜨린 뒤 부지런히 스크린 플레이를 하면서 KGC의 공격을 창출, 게다가 워니를 완벽하게 막진 못했지만, 하이 포스트 지역에서부터 밀착마크하면서 위력을 최소화시켰다.
이번 챔프 시리즈는 7차전에서 우승 주인공이 결정된다. 그동안 SK가 흐름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형국이었다. 단, 6차전 15점 차 대역전극으로 KGC는 그동안 SK에게 밀리던 족쇄를 완전히 깨부수는 모습이었다. 7차전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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