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10분에 25억’ 임창정에 송금하며 재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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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 대표가 범죄 수익도 은닉했다고 의심하고 수사 중인데요.
그 은닉자금 저수지로 골프연습장과 방송 제작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라 대표, 임창정 씨에겐 10여 분만에 25억 원을 통장에 꽂아줬다죠.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가수 임창정 씨를 골프장에서 처음 만난 라덕연 대표.
두 번째 만남에 임씨 통장으로 25억 원을 송금하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임창정 씨 소개 지인]
"라덕연 씨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지금이라도 투자금 보내줄까요' 이런 식의 약간 너무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로 임창정 씨하고 저하고 '쟤네들 뭐냐' 이렇게 할 정도였어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모두 3차례에 걸쳐 5억, 10억, 10억 원을 송금했는데 입금자는 라 대표 개인이 아닌 골프연습장과 방송 제작사였습니다.
무허가 투자 자문사다 보니 수수료를 받을 수 없던 라 대표는 골프연습장, 음식점, 헬스장 등을 통해 대가를 받고 돈세탁을 해 온 걸로 의심받습니다.
골프연습장은 프로골퍼 안모 씨가 대표 이사로, 방송 제작사는 변모 씨가 임원으로 있는데 두사람 모두 초고층 비밀 사무실에서 회동하는 핵심 3인방들입니다.
지난 달에는 미국 골프장도 사들였는데, 등기부등본에는 라덕연 대표가 CEO로 돼 있습니다.
해당 거래를 잘 아는 관계자는 라 대표 측이 아예 미국 법인을 만들어 대금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골프 업체 관계자]
"○○골프의 라덕연으로 해서 회사를 다 만든 거죠. 미국에 현지 법인을. 그 법인으로 돈을 보내고 법인이 (골프장을) 인수한 겁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세탁과 해외 은닉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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