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싱’ 부담에…여야정 회동 최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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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괘념치 않는다고 했지만 '당 대표 패싱'이 부담이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최종 거절했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이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거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흘 전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의 제안을 그 자리에서 거절한 데 이어 오늘 최종 입장을 다시 밝힌 겁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2일)]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 라고 명확하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이재명 대표가 '먼저 만나도 괜찮다'고 말하자 잠시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습니다."
결국 회동은 무산됐는데 대통령과의 회동 실익이 낮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명계인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여권의 갈라치기에 이용만 당하고 지도력에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친명 지도부가 '이재명 패싱'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도 최고위원이니까 지도부 입장에서는 반대죠. 당연히. 당대표도 안 만났는데 원내대표부터 만나겠다. 격이 안 맞거든요."
대통령과 야당 원내지도부 회동이 불발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는 10일 대구를 방문해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시장을 만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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