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려했던 일" 총기사고 때문에 난리난 축제장, 사상자 8명 이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폴리 시민들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80에 도달했다. 종료 휘슬과 동시에 나폴리 팬들이 정신을 놓고 함성을 질렀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다.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점수 차이가 16점으로 벌어졌다. 나폴리는 남아있는 5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1위 자리를 유지한다. 공식 우승 시상식은 최종전에서 펼칠 예정이다.
예상대로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우디네세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나폴리 시민들은 밤새 폭죽을 쏘며 축제를 즐겼다. 수많은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응원가를 제창했다. 곳곳에 깃발이 휘날렸고, 하루 종일 푸른색 연막탄이 터졌다.
하지만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5일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기뻐하던 시민들 사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6세 시민이 총에 맞고 숨을 거뒀다. 4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3명은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면서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하기 전부터 나폴리 시민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경찰 당국이 병력을 늘렸지만 총기사고는 막지 못했다.
총기사고 외에도 위험한 일은 또 있었다. 나폴리 팬들은 우승을 확정한 우디네세 홈구장 안으로 난입해 선수단을 껴안았다.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수만 명이 그라운드 안으로 돌진했다. 이들은 나폴리 선수들과 껴안고 포옹하며 사진을 찍었다. 일부는 유니폼 하의를 벗겨 도망가기도 했다. 아무리 기뻐서 날뛴다고 한들 위험요소가 너무 많았다.
[나폴리 팬들의 거리 행진. 사진 = 세리에A, DAZN]-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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