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박동진, "전북 어린 팬들 동심 꺾어 미안...크면 다 알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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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은 두 시즌 연속 전북 현대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전북은 3승 2무 6패(승점 13)로 리그 10위에 머물게 됐다.
박동진은 "180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변화했다. 운동장에서 열정은 그대로지만, 선수들을 대하는 제스처, 말들이 부드러워지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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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박동진은 두 시즌 연속 전북 현대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전북은 3승 2무 6패(승점 13)로 리그 10위에 머물게 됐다.
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나상호, 황의조, 임상협, 김진야, 팔로세비치, 기성용, 이태석, 이한범, 오스마르, 김주성, 백종범이 선발 출전했다.
전북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구스타보, 아마노 준, 문선민, 최철순, 백승호, 이수빈, 박창우,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 김정훈이 출격했다.
서울은 이른 시간 실점을 내줬다. 전반 1분 만에 빌드업 미스를 범해 구스타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33분 결실을 맺었다. 나상호가 올린 공을 박동진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동점골의 주인공 박동진은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에 선정돼 기자회견 시간을 가졌다. 박동진은 "오랜만에 득점을 했다. 제 득점이 경기 뛰는 선수들과 오지 못한 선수들, 부상자들이 팀이 잘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경기 뛰는 선수들도 잘하고 있지만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지난 시즌에 비해 성적이 일취월장했다. 박동진은 "감독님께서 많이 변화를 하시려고 하셨다. 거기에 선수들도 대답을 한 것 같다. 어린 선수들부터 고참 선수들까지 잘 융화가 돼서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추구하시는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감독님의 스타일에 변화도 있었다. 박동진은 "180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변화했다. 운동장에서 열정은 그대로지만, 선수들을 대하는 제스처, 말들이 부드러워지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박동진은 득점 이후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치 개가 소변을 보는 듯한 세리머니였다. 무슨 의미인지 묻자 "'여기 내 구역이다'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했다. 재미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어린이날 득점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마인드가 어린이라서 득점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전북 어린이들의 동심을 꺾은 것 아니냐는 짗궂은 질문에 대해서는 "동심을 꺾은 것은 미안하지만, 크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익살스럽게 받아쳤다.
끝으로 자신의 별명인 '미친개'에 대해서는 "제 별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형들은 저한테 똥개라고 부르고 팬들은 미친개라고 부른다. 부르고 싶은 사람 마음인 것 같다"며 개의치 않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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