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주가 조작' 라덕연·김익래 의혹들
【 앵커멘트 】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회부 오지예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어제 김익래 다우키움증권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도 있었는데, 오 기자,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라덕연 대표가 도대체 어떤 인사인지부터 정리해보죠.
【 질문1 】 네, 라 대표의 이력을 찾아봤는데요.
정보관리, 트레이딩 시스템 전공자로 2014년에는 석사 논문까지 썼습니다.
이후 투자 전문 사업을 구상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2019년 인천에서 연 투자 세미나는 참패였습니다.
당시 참석자가 손에 꼽을 정도였거든요.
실제로 비슷한 시기 라 대표가 북한전문 여행사를 차리겠다고 해서 만난, 남북경협 전문 인사의 기억도 비슷했습니다.
인맥이나 명성이 약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강남 가서 뭐 누구를 만나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만났을 때(2019년)는 아주 소규모였고... 그 이후 굉장히 커진 것 같아요."
【 질문2 】 그런데 방금 전해드렸지만, 라 대표가 투자자 모집을 시작할 때만 해도 체불 소송을 당할 정도로 힘들었는데요. 불과 1~2년 사이 수백억대 투자를 받고 .해외 골프장을 살만큼 사세를 키웠어요.
【 기자 】 맞습니다.
그제 어제 압수수색이 이뤄진 라 대표의 비밀 사무실만 해도 한 달에 2,500만 원을 내야 하는 곳이죠.
얼마나 잘 나가는 사업가인지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라 대표는 약 2년 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받기 시작해 측근들과 돌아가며 10개 넘는 회사를 '문어발'식으로 운영해왔습니다.
업종도 주식 투자 말고 승마, 골프,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데요 .
이 과정에서 임창정과 박혜경 씨처럼 연예인은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전후로 급히 사무실을 정리했는지 거의 텅 비어있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보니 라 대표가 뻗은 정치권 인맥도 관심인데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 장 모씨가 라 대표에 투자한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맞습니다.
이 인사는 현재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 소속으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자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는 후보자 검증을 했는데요.
라 대표와 나란히 한 사학 법인 임원에 이름이 올려졌고, 또 라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친한 형님으로 예뻐해주셨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투자했는지, 또 라 대표와의 인연이 궁금해 여러차례 연락해봤지만, 응답이 없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치권은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침묵이 이어졌던만큼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질문4 】 오 기자, 그런데 피해자가 주로 의사, 운동선수, 연예인 등 고소득층에 몰려 있지만, 개미투자자들도 상당수인 이유가 있죠?
【 기자 】 맞습니다.
아무래도 명망가의 입소문에 자연스럽게 개미 투자자, 일반인도 믿고 맡겼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점조직 다단계 방식인데요.
유명 기업가 역시 거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채, 어카운트 인포라는 앱에서 주식 차트와 잔고만 보고 뛰어들었고, 또 주변에 알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투자 피해자 - "저도 이렇게 보니까 투자하고 난 다음에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걸 보여주게 되더라고. 자랑도 하게 되고. (그렇죠, 심리가) 그게 구전 영업이 되는 것 같아."
초반에야 몰랐다 하지만, 투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피해 구제나 사법처리 제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오 기자, 마지막으로 어제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또 논란이 된 주식 매각 기금을 환원한다는 이 결단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 기자 】 네, 어제 저녁 김 회장은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 먼저 보실까요.
▶ 인터뷰 : 김익래 / 다우키움증권 회장 (어제) -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현재 김 회장은 라 대표와 주가 폭락 원인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에 맞서 먼저 법적인 책임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인 건데, 그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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