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짝 마른 전남엔…“보약보다 좋은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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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다고만 하기엔 비를 반기는 지역도 있습니다.
가뭄으로 고통받던 광주 전남 지역은 그야말로 단비인데요.
비 맞으며 농사 짓는 농민들 얼굴이 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빗줄기 속에서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어린 모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길을 틉니다.
가뭄에 쩍쩍 갈라졌던 농경지를 바라보며 맘고생했던 게 한 순간에 가시는 것 같습니다.
[최석주 / 농민]
"가뭄이 말도 못했죠. 작물도 안되고. (이번 비가) 안 왔으면 올 모내기도 힘들죠. 하는데. 이번 비가 아주 좋은 비라고 생각하죠."
이달 말 모내기를 앞둔 논인데요.
이틀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흥건하게 물이 들어찼습니다.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까진 아직 부족하지만, 이번 비를 마중물로 계속 비가 왔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최종진 / 농민]
"좋은 약비가 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약보다 더 좋죠. 이 비는. (수원지를) 좀 많이 보충해 줄 것 같습니다."
광주 전남 지역에 하루 14만 톤 수돗물을 공급하는 동복댐도 오랜만에 갈증을 풀었습니다.
지난 3월 만 해도 수위가 20미터 이상 줄면서 취수구 2곳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젠 취수구 2곳 모두 물에 잠겨 있습니다.
한때 저수율이 18%대까지 떨어지면서 제한급수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4월 이후 강수량이 조금씩 늘면서 21%까지 회복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비까지 내리면서 가뭄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임동주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과장]
"이제 사실상 제한급수라든지 그런 것들은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극심한 가뭄 여파에 지난해 5월부터 제한급수를 해온 완도 섬지역도
어제와 오늘 300mm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다음주부턴 제한급수를 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향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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