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정점’ 기대 속 각국 중앙은행 “긴축 끝나지 않았다”

김소라 2023. 5. 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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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기준금리의 동결을 시사한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의 동결과 추가 인상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2일 기준금리를 3.6%에서 3.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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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베이비 스텝’ 이후 각국 중앙은행 추가 인상 줄이어
“인플레 전쟁 안 끝났다” … 유럽은 속도조절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2022.12.15 로이터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기준금리의 동결을 시사한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의 동결과 추가 인상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다는 판단 속에 ‘깜짝 인상’을 단행하거나 연준과 보폭을 높이는 등 상당수의 중앙은행들이 긴축의 고삐를 쉽게 놓지 않으면서도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지난해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세 차례 빅스텝을 통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통상적인 규모의 베이비스텝으로 복귀하면서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6차례로 마무리한 뒤 속도 조절에 나선 셈이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책금리가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인상’을 단행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2일 기준금리를 3.6%에서 3.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치(2∼3%)로 돌아오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0%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둔화되면서 시장에서는 2연속 동결을 점쳤다.

노르웨이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고 크로네 환율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활력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크로네 환율 약세가 이어지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올해 들어 크로네 약세 현상으로 수입 물가가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다.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 연준의 베이비스텝과 맞물려 일제히 금리를 인상했다. 홍콩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5.25%에서 5.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분기 2.7% 성장하는 등 활기를 띄고 있는 홍콩 경제에 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 사례도 있다.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도 연준의 발표 직후 기준금리를 4.90%에서 5.15%로 인상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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