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검바위초교 앞 전기차충전소에 거세지는 반발...법적 대응 불사
시흥의 한 초등학교 바로 옆에 전기차 충전소 공사가 진행되면서 학부모들이 반발(경기일보 4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회가 1천여명의 탄원서를 받아 관계당국에 전달하고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시흥시와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시흥시 수인로 3247번길 59 검바위초교 후문 옆에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주는 지난달 27일 공사를 시작했다.
같은 달 2일 사업주측이 공사 관련 내용을 학교장에 통보한 후 시흥시, 학부모, 학교관계자와 사업주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2차례 열렸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 사업주측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이에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을 포함 시민 1천여 명으로부터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 시와 시교육청, 경찰서 등에 전달하면서 보행권 침해에 대한 대안 제시 없는 공사를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 해당 학교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공동학군으로 지정돼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서면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인도가 차량 진출입로로 뒤바뀌게 된다.
학부모들은 호소문을 통해 “납득할 만한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전면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려해보자고 했으나, 업체 측이 지난달 27일 공사를 강행해버렸다”면서 “바닥 아스콘 공사를 할 경우 3일 정도 통행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나서서 공사를 중지시키고, 위협받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취소시켜야 한다”며 “시흥시와 교육청, LH, 사업주에게 책임 소재를 묻고,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으로 오는 8일 진행되는 3차 간담회에서 대책이 마련이 없을 경우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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