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으로 갑니다"...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

고재형 2023. 5. 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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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이틀째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여객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고 30건 넘는 시설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항공편 운항은 오전 늦게부터 재개됐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출발 대기실이 밀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수학여행단부터 일반 승객까지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틀째 무더기 결항했던 항공기 운항이 정오가 가까워서야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어린 딸을 둔 아빠는 집으로 돌아가 어린이날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합니다.

[정주영 / 광주광역시 : 아주 어린 딸이 있는데 오늘 또 하필이면 어린이날인데 나쁜 아빠가 되는 것 같아서 좀 슬프지만 그래도 일단 돌아가서 어린이날 같이 맞이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태풍급 비바람 때문에 이틀 동안 제주공항을 오가는 46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습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비롯해 만여 명이 제주에 꼼짝없이 발이 묶이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수학여행단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목적지 항공편이 없어 김포를 거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일정이 어긋난 것은 물론이고 숙소를 구하는 데 애먹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강현 / 경북 구미시 : 결항이 되고 좀 당황했고요. 숙소 구하는 게 좀 불편했고 다행히 숙소 구했고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좀 지루하고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뱃길 이용객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라산에 이틀 동안 8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질 정도로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폭우와 강풍에 이틀 동안 주택과 도로 침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30여 건의 피해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토요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며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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