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10여차례 등장 김정은 딸...탈북외교관이 밝힌 진짜이유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2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하에서 탈북한 북한 전직 고위 관리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이같이 진단했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 언론에 우연은 없으며 모든 것은 의도적인 구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김여정이 김정은 부녀에게서 떨어져 끝에 서 있는 모습이 여러 번 찍혀 보도된 점을 눈여겨봤다.
그는 이를 김여정의 과해진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 전망했다. 또 김주애가 아직 김 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공식 후계자는 아직 전면에 등장하지 않은 아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에서 여성이 영속적으로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두 아들 중 하나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는 김주애 이외에도 2010년생 장남과 2017년생 차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남매는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과 달리 평양에서 각 분야에서 뛰어난 교수진으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정은의 손을 잡고 처음 나타난 김주애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린 딸이 김정은을 똑 닮은 데 대해 놀라워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공주처럼 차려입은 김주애가 주요 공식행사에 등장해 최고의 대우를 받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또, 김주애가 지난 3월 16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 입은 외투가 1벌에 시가 1900달러(240여만원)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제품인 것으로 분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북한에서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지만 북 수뇌부의 사치품 소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김주애는 지난 18일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엔 중국제 저가 제품으로 알려진 베이지색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다. 중국과 홍콩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리 돈 2~3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블라우스와 디자인이 같다.
한편, 김주애는 지난해 11월18일 평양 순안공항의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첫 등장했다.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 참관을 비롯해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착공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개 횟수가 10여차례를 넘었다.
김주애가 참석한 주요행사는 △2022년 11월 18일 화성-17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 △2022년 11월 26일 화성 -17 발사 성공 기념촬영식 △2023년 1월 조선중앙TV에 미사일 생산시설 둘러보는 사진 △2022년 2월 7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연회 △2023년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2023년 2월 17일 김정은과 내각,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2023년 2월 25일 평양 북쪽지역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 △2023년 3월 9일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 화력습격훈련 △2023년 3월 16일 ‘화성-17형’ 발사 훈련(3월16일)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3월18~19일) 지도 현장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15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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